지난해 권영수 LG필립스LCD사장이 취임후 첫 도입한 파격적인 보상 프로그램이 업계에 화제를 모았다.
권영수 사장은 최근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 9명을 선정해 ‘올해의 LPL인상’을 시상하고, 총 1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상금을 지급했다. 이들 가운데 해외 경쟁사와 특허 분쟁에서 승소를 이끌어낸 직원에게 무려 2억원의 파격적인 보상금을 전달했다. 제품개발·원가절감·생산성향상 등에 기여한 나머지 8명의 직원들에게도 각각 1억원의 상금을 증정했다.
상금 수준은 임원급 연봉에 해당하는 규모로, 권 사장이 약속한 ‘성과보상주의’ 원칙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PL은 과거에도 분기별로 성과 창출에 기여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정의 상금을 전달한 적은 있지만 그 액수는 연봉의 5% 안팎에 그쳤다.
권 사장은 특히 수상자들이 향후 LPL이 지향하는 새 인재상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시무식에서 “올해 미래를 준비하는 확실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일과 회사에 대한 강한 열정을 바탕으로 자기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는 일”이라며 “앞으로는 모든 임직원들은 이런 인재로 육성돼 2008년 수익성 1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전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LPL은 철저한 성과주의 보상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올해는 디스플레이 업계 수익성 1위 회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