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한류, 대장정 올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설치된 옥외 CES 조형물과 삼성전자 대형 광고판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설치된 옥외 CES 조형물과 삼성전자 대형 광고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150여 개 IT·정보가전업체들이 ‘디지털 한류’를 전파한다.

장소는 ‘200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다. 세계 2200개 업체가 모인 이곳은 첫 스타트가 일 년 경기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 등 우리 대표 전자업체들은 디지털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전시관을 꾸렸다.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평판TV를 필두로 블루레이, HD-DVD, 500만 화소급 카메라폰, IP 셋톱박스 등 첨단 제품군들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약 2314㎡(70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CES 중앙홀에 마련하고, 450여 가지의 최첨단 제품을 출품한다. ‘보르도’에 이은 2008년 전략 평판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TV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북미 휴대폰 시장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블랙잭2(SGH-i617)’를 선보이며, AT&T·버라이즌·스프린트·T모바일 등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특화형 제품 ‘쥬크’ ‘업스테이지’ ‘플립샷’도 출품한다.

올해 처음 독자 부스로 참가하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30나노 64기가 낸드플래시와 세계 최고속 6Gbps를 구현하는 GDDR5, 16GB 모비낸드 등을 전시한다.

삼성테크윈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속영상처리기술 ‘드림엔진II(DRIM II)’와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HD 디지털카메라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지난해보다 확대된 2380㎡(669평)규모의 부스에 첨단 디스플레이와 홈씨어터 등 AV제품군, 뷰티폰·뮤직폰 등 최신 휴대폰을 집중 배치한다. 획기적인 신개념 디자인을 적용한 PDP TV와 LCD TV 전략제품 시리즈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하이엔드 오디오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마크 레빈슨’이 직접 튜닝한 HD급 홈씨어터 시스템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신개념 디자인 PDP TV(모델명 PG60)로 비디오/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외에도 평판TV(5개), 휴대폰(4개), 생활가전(2개), 오디오(1개), 비디오(1개) 등 총 13개 제품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우일렉은 약 430㎡(130평)의 독립 부스에서 디지털 영상가전, 휴대형 디지털 기기, 상업용 DID 제품 등을 대규모로 전시한다. ‘디지털드림’을 주제로 풀HDTV, 블루레이, PMP, LCD TV등 전시장을 총 6개의 전시공간으로 나누어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과 연내 출시 예정인 제품 위주로 전시공간을 꾸민다. 이를 통해 현지 바이어 및 소비자들을 상대로 대우일렉 브랜드를 알리는 실리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소비자가전 제품의 최신 트렌드는 물론 국내 업체를 포함해 인텔·마이크로소프트·소니 등주요 IT업체들의 전략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2008 CES’는 7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주최측은 행사기간에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