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습니다”
혁신제품을 미리 선보이는 ‘CES 언베일드’ 행사에 참석한 전세계 300여명의 기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스폿 라이트를 받은 기업은 다름아닌 한국의 두 무명 벤처기업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듀얼 디스플레이 태블릿PC’를 출품한 이디테일(대표 강동연 www.e-detail.co.kr)과 ‘휴대형 포토 디스플레이’를 내놓은 엠트레이스테크놀러지(대표 정내권 www.emtrace.com).
이디테일은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화면이 두개가 달린 태블릿PC로 ‘에코 디자인 어워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단순히 앞 뒤로 화면만 붙인 것이 아니라 마치 두 개의 PC를 붙인 것처럼 각 화면에서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고객이 앞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품 설명을 듣게 되면 영업사원은 보조 디스플레이에서 같은 화면을 보면서 메뉴를 바꿔가며 다양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다 아이디어를 얻어 회사 창업에 함께 했다는 이디테일 김근배 이사는 “비즈니스맨들이 정말 필요한 기능만을 골라 구현한 건 이 제품이 유일하다”라면서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바이어들로부터 벌써 구입 문의가 오는데 각 국 유통망 구축이 마무리되는대로 전세계에서 판매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엠트레이스테크놀러지의 휴대형 포토 디스플레이 ‘포토 스킨스’는 ‘퍼스널 일렉트로닉스’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최고 혁신상은 각 부문에서 딱 한 제품만 수여하는데 휴대기기 부문을 한국의 벤처기업이 받자 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포토 스킨스는 단순히 디지털 사진만을 보여주는데 머무르지 않고 위젯 및 무선랜 기능을 넣어 PC로부터 날씨, 주가 동향, 세계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자동으로 최신걸로 바꿔 제공함으로써 기술에서도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 김상호 상무는 “삼성전자 휴대폰 용역 개발을 하다 최근 사업 아이템을 바꿨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혁신상을 수상해 바이어들의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