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시회야, 반도체전시회야.”
우리 반도체 업체들이 ‘CES 2008’에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기존 고객인 해외 전자업체 외에도 자동차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CES가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객의 주문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가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도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로 각광받는 초고속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내놓았으며 엠트론은 고성능 SSD를 선보였다. 팹리스업체인 코아로직도 휴대형기기에 적용하는 다양한 칩 솔루션을 CES에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는 선보인 멀티레벨셀(MLC) 기반의 SATAII 방식 128Gb SSD는 1.8인치와 2.5인치 버전으로 노트북PC나 데스크톱PC, 울트라모바일PC(UMPC)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MLC 기반 SSD 중 가장 빠른 초당 70MB의 쓰기 속도를 구현하고 읽기 속도도 초당 100MB에 이른다. 특히 전력소모도 작업모드에서 0.5W에 불과하고 평균수명은 100만시간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상반기에 양산할 예정이다.
엠트론(대표 전형관 www.mtron.net)도 PCMCIA 슬롯에 꽂아서 사용하는 PCI 익스프레스기반의 엠트론 익스프레스카드 SSD(16Gb·32Gb)와 1.8인치 SSD(16Gb·32Gb) 그리고 MLC 기반 SSD를 선보였다. 특히, 1.8인치 SSD는 SATAⅠ방식이면서도 읽기와 쓰기 속도를 각각 최대 초당 100MB와 60MB까지 지원한다. MLC 기반 제품도 읽기와 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110MB와 40MB를 실현했다.
팹리스업체인 코아로직(대표 황기수 www.corelogic.co.kr)은 주력 제품인 핸드세트 솔루션 기술과 PMP·내비게이션 등 휴대형기기에 적용하는 다양한 칩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MP4에 적용하는 칩 솔루션인 제이드를 비롯, 멀티미디어 프로세서인 디바를 PMP에 적용해 데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아로직 관계자는 “CES에서는 자동차 기업의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오는 등 내비게이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아로직도 내비게이션에 적용된 칩 솔루션으로 디지털 정보기기 분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