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익 LG전자 부사장 인터뷰

 LG전자의 디스플레이사업을 이끄는 강신익 부사장이 새 밑그림을 내놓았다. 전략 제품이 준비가 된만큼 제대로 한번 싸워 보겠다는 것. 판매 목표로 내세운 1700만대는 PDP TV는 작년의 50% 이상, LCD TV는 200% 이상 높인 수치다. 변화된 LG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다음은 강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글로벌 동시 출시를 내걸고 나왔는데 초콜릿이나 샤인폰과 같은 전략인가.

▲텐밀리언셀러는 아니더라도 메가 히트급은 충분하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새롭게 마련한 마케팅 전략이 뒷심이 될 것이다. 올해는 미국의 디지털 방송 전환과 중국의 베이징올림픽도 있어 기대할 만하다.

―디자인을 확 바꿨는데 삼성의 짝퉁 보르도 사례처럼 후발 업체들이 베낄 위험은 없는지.

▲도용은 힘들 것이다. 소재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공정 기술을 도입해 결코 따라할 수 없도록 했다. 기술력인 측면에서도 제고했다. 이번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도 이 같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30인치 이하 중소형 제품은 아웃 소싱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내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과 아웃 소싱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더 좋은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중국과 대만에서 들여온 제품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LG가 아닌 제니스로 내보낼 예정이다.

―적자인 PDP 모듈 사업은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꾸준히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작년 초에는 월 생산량이 35만개였는데 하반기엔 45만개로 늘었고 올해엔 월 55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추가 투자가 없어도 생산량을 두 배로 올리겠다는 뜻이다. 또 LG마이크론과 PDP 후면판 사업 등을 맞교환할 것이다. 32인치 PDP의 인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AM OLED TV는 언제 나오는지.

▲OLED 패널 사업을 LG필립스LCD로 최근 모두 이관했다. TV 사업은 패널의 경쟁력을 봐가면서 결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