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형 LED 램프는 물론 후방 경보센서까지 달려 있네!”
최근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경차 ‘뉴모닝’은 발광다이오드(LED)를 내장한 사이드미러와 주차를 위한 후방 센서를 장착,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이드미러 전면에 장착돼 ‘깜빡이’ 역할을 하는 LED 램프는 몇 년 전만 해도 고급 외제차나 중대형차에나 달려 있던 고급형 부품이다.
중·대형차에 비해 생산대수가 많은 소형차나 경차에도 LED와 센서를 비롯한 고급형 부품 채택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은 2010년께 첨단 자동차 전장 부품 시장이 46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고급형 부품 소형차로 확산=소형차의 고급형 부품 채택은 2년여 전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 2006년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는 준중형차로는 처음으로 모젠 텔레매틱스 단말기(MTS-150)를 선택사양으로 내놔 눈길을 끌었다. 조그 다이얼과 음성인식 기능이 가능한 이 단말기는 고급 준중형차라는 이미지 확산에 기여했다. 또 계기판과 에어컨 표치창에도 LED 조명을 채택, 운전자의 편의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최근 눈에 띄는 차는 1000cc급으로는 처음으로 경차 혜택을 받는 기아자동차의 뉴모닝. 이 차에는 LED 램프와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은 물론이고 멀티미디어 USB 단자, 운전석 시트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펌핑 레버도 장착돼 중형차 수준의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역동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기술(IT) 채택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어서 첨단 전장 부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업계 매출도 ‘쑥쑥’=고급 전장 부품들이 소형차로 확산되면서 관련 업계의 매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멀티미디어 및 전장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오토넷(대표 주영섭)의 경우 작년 3분기까지 전장 부품으로만 1884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2006년의 매출(1718억원)을 뛰어 넘었다.
또 자동차용 LED 램프를 공급하는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도 작년 자동차 내·외장형 LED 램프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자동차용 제품 매출 비중이 아직 1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자동차용 LED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윤명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첨단 자동차 전장 부품은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대단히 중요할 뿐만 아니라 환경, 안전, 편리성 향상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라며 “국산 자동차의 전장 부품 채택 비율은 2015년께40%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