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전자부품에 여성의 섬세함 활용한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이 여성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 남성들이 전자부품산업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여성의 장점이 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자부품산업이 디지털 컨버전스화 될수록 여성의 세밀함과 섬세함이 빛을 발하고, 현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2006년 채용 인력 224명중 10.3% 해당하는 23명을 여성인재로 선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227명중 20.2%에 달하는 46명을 여성인재로 뽑았다. 아직 올해 인력 채용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워지지 않은 상태지만 여성 채용 비율을 더 늘릴 방침이다.

 LG이노텍의 여사원들은 연구개발(R&D), 해외마케팅, 품질, 인사, 재경 등 여러 분야에서 고루 활동중이다.

 송유근 LG이노텍 인사기획그룹장은 “제품의 크기가 초소형인 전자부품 산업의 특성에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한 성격이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LG이노텍은 국내 주요 공대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 여성인재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하대와 한양대를 시작으로 7일에는 이화여대와 ‘맞춤형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 산학협약을 맺었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여학생들은 인턴십을 이수하면서 직무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오리엔테이션과 현장실습 등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졸업 후 입사보장과 동시에 장학금 특전도 받을 수 있으며 LG이노텍의 해외법인 견학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송 그룹장은 “여성인재가 적합한 분야에서 채용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기존의 3개 대학 외에 2개 대학과도 추가로 산학협력을 추진중” 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