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LCD TV 1400만대, PDP TV 300만대 등 총 1700만대 TV 판매고를 올려 일본 샤프를 제치고 평판TV 시장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았다. 또 디스플레이 분야 연구개발(R&D)에 5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하단 관련기사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장(부사장)은 ‘CES 2008’ 개막에 앞서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디스플레이사업 전략 발표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LCD TV 650여만대, PDP TV 250여만대 등을 판매, 평판TV 시장에서 4위에 머물렀다.
강 본부장은 “혁신적인 전략 제품이 갖춰진만큼 마케팅 역량을 총집중해 글로벌 시장의 3위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샤프는 평판TV 시장에서 10%대, LG전자는 9%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5년간 10억달러를 들여 북미·중남미·유럽·중국·아시아 등 권역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체 개발은 40인치 이상은 프리미엄급 제품에 집중하고, 30인치 이하 보급형은 과감히 아웃소싱하겠다”는 세부 계획도 밝혔다.
PDP 모듈은 생산기술을 혁신해 수율을 크게 높이고, 박형 글라스 등 신공법 적용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LCD 모니터는 22인치 이상 와이드 LCD 모니터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올리고 B2B 시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모니터사업 체질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TV·PDP모듈·핵심칩)·LG필립스LCD(LCD모듈)·LG이노텍(튜너)·LG마이크론(PDP 후면판) 등 전자 계열사와 협력해 핵심부품의 내재화 비율도 높이기로 했다. 특히 LPL과는 LCD 모듈 통합 설계로 원가를 대폭 개선하고 구매·생산기술 분야에 선진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강 본부장은 “새 평판TV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요구를 밀착 반영해 만들었다”면서 “3월 유럽과 미국 등지에 동시에 출시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