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발제 제품 소개선 한국 아쉬운 탈락

 ‘CES 2008’에는 우리 기업들이 각 부문에서 혁신상을 대거 수상하면서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최고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기조 발제의 혁신 제품 소개에서는 마지막에 아깝게 탈락하면서 안타까움을 샀다.

당초 우리 기업들은 빌 게이츠 MS 회장이 맡은 사전 기조발제(프리 키노트)에서 삼성전자의 멀티미디어 어댑터가 혁신 제품으로 소개될 예정이었다. 또 벤처기업 디지프렌즈의 멀티미디어인터넷단말기(MID)는 본 행사인 폴 오텔리니 인텔 회장의 기조 연설(키노트)에서 소개될 혁신적인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 후보군에 올랐다.

그러나 두 제품 모두 탈락했다.

대대적인 홍보를 준비했던 삼성전자와 디지프렌즈는 다소 맥이 빠졌다. 두 회사 관계자는 “후보 제품에 올라 제품을 각 사로 보내는 등 여러가지 과정이 있어 많이 기대했다”면서 “마지막에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종 결정에는 기조 발제자뿐만 아니라 주체 측의 입김과 배려가 다양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제품 대신에 중국과 대만 제품이 소개돼 안타까움이 더했다.

주체 측 한 관계자는 “중국과 대만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여러 사전 활동을 많이 벌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04년에는 레인콤의 MP3플레이어가 빌 게이츠의 키노트에서 소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