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DP특허 갈수록 줄어들어

지난 2005년 이래 PDP(Plasma Display Panel) 관련 특허 출원건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PDP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업계의 감량 경영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다출원 기업인 삼성SDI와 엘지전자가 출원한 PDP 특허출원이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전년대비 74%, 31%로 급감하였다. 반면에 내년 말부터 시장에 진입을 준비중인 중국의 COC(창홍-오리온PDP-채홍)가 2007년부터 특허출원을 재개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

한편, 경쟁 외국 다출원 기업은 2007년까지 에프에이치피(FHP, Fujitsu Hitachi Plasma Display), 마쯔시다, 파이오니아, 톰슨라이센싱 순으로 특허를 출원하였다.

2005년 이후 출원동향을 보면, 국내 기업의 출원이 급감하였지만, 외국 기업의 출원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외국 기업들이 PDP 산업의 시장여건이 어렵다 하더라도 국내 경쟁기업을 향한 특허 견제를 늦출 수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FHP와 마쯔시다의 경우는 2003년에 비해 2007년의 출원이 각각 2.2배와 1.1배로 증가하였다. 특히, FHP의 출원증가는 현재 미국에서 엘지전자와 특허분쟁이 진행 중에 있고, 향후에도 특허분쟁과 시장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사전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주목할 것은, 국내 기업의 특허 출원이 급감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의 출원은 증가하거나 적어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시장상황만 쫓아 새로운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을 통한 권리화에 소홀하면 향후 그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더욱 힘든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고 특허청은 지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영 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