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컨텐츠(Contents)·연결편의성(Connectivity)·창의적 디자인(Creativity) 등 `3C` 전략을 통해 세계 T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7일(현지시각) `CES 2008` 기자간담회에서 "3C를 강화하고 중형 OLED TV, 울트라슬림 LCD TV, 울트라HD TV, 3D PDP TV 등 다양한 차세대 디바이스 제품을 준비함으로써 삼성 TV가 3년 연속 세계 1위를 넘어 앞으로도 영원히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우 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올해 40형 이상 LCD TV 점유율 26%, 50형 이상 PDP TV 점유율을 28%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컨텐츠(Contents), 연결성(Connectivity), 디자인 창의성(Creativity)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TV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 올 IPTV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컨텐츠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TV를 시청하면서 주식,날씨,뉴스 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링크 TV`를 국내에 출시한 바 있으며 올해 주요 신제품에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기능을
탑재해 날씨,뉴스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교육,건강,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를 담은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플래시 TV`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 보인 디지털 멀티미디어 어댑터(DMA)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미디어센터 익스텐더 프로그램을 적용해 PC에 저장돼 있거나 인터넷상의 영화,음악,사진 등 다양한 컨텐츠를 TV의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연결성 부분에서 박종우 사장은 "디지털 기기의 기능과 사용 방법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개념의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디지털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면서 "사용자환경(UI)와 연결편의성 등을 발전시켜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점점 더 간편하고 친숙한 사용자 경험을 누리도록 하는 `Life...made simple`이 비전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규격이 확정된 WirelessHD 기술(4Gbps의 고속으로 고화질 컨텐츠를 무선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근거리 통신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기기간 연결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디자인 창의성 측면에서는 2005년 `로마`, 2006년 `보르도`, 2007년 `보르도+`로 이어 온 디자인 리더십을 한 차원 끌어올린 TOC(Touch of Color) 디자인과 `아르마니 TV` 등 명품 디자인을 통해 삼성 제품의 디자인 아이덴터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TOC 디자인은 유리 공예(Glass Art) 같은 투명하고 오묘한 느낌의 신규 소재를 적용하고 블랙과 레드, 블랙과 블루 등 투 톤(Two Tone) 컬러를 통해 신비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는 홈시어터, 모니터 등에도 TOC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간 디자인 아이덴터티를 확립할 계획이다.
박종우 사장은 "올해 미국 경기 둔화·원자재가 상승·환율 불안 등 경제 환경이 좋지 않고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이미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력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쉽고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삼성 TV의 `성공신화`를 디지털미디어 전 부문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