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대표 배영호)이 폴리이미드(PI) 필름을 기반으로 자동차용 절연재료 시장에 진출한다.
이 업체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모터용 절연재료인 PI 필름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코오롱의 PI 필름은 올해부터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인 도요타의 렉서스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뛰어난 열 안정성 및 기계적 내구성이 필요한 모터용 절연재료인 웨지로 사용된다. 웨지는 모터 내부의 스틸부분과 코일이 맞닿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코오롱 측은 도요타의 렉서스 하이브리드카가 올 2월까지 3500여대가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PI 필름을 양산하고 있는 코오롱은 수출 계약을 바탕으로 기존 PI 필름의 주력시장인 연성회로기판(FPCB)뿐 아니라 자동차, 전자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공급처를 확장할 계획이다.
PI 필름은 컬러 레이저프린터, 디스플레이의 투명·전도 코팅층, 전자파 차폐용 복합체 및 우주항공 소재 등에 폭 넓게 사용되는 소재로 IT 기기의 소형화·경량화·슬림화 추세에 따라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소재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코오롱은 구미공장에 연산 300톤 규모의 PI 필름 양산설비를 운용하며, 상반기까지 같은 규모의 2호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또 작년 7월 미항공우주국(NASA)로부터 도입한 전기전도성 PI 필름 기술을 기반으로 전도성 및 무색·투명 폴리이미드 등 고부가가치형 PI 필름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