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부가 올해 영업이익 9000억원대, 내년엔 1조원 돌파를 목표로 나아간다.
에어컨·냉장고·세탁기 생활가전 ‘3각 편대’를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LG전자 DA사업부는 지난해 2년 연속 에어컨 1200만대 돌파 여세를 몰아 올해 이같은 목표를 세웠다.
세계 시장이 서브프라임 영향으로 북미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전 업계로선 파격적인 이익 규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DA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예상치를 포함해 영업이익 7400억원을 달성하는 한편 올해 북미시장 신규 채널 점유율 확대와 세탁기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9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저환율과 고유가, 불안한 원자재 가격 등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매출확대와 원가혁신활동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며 “유럽 및 신흥 시장은 견고한 신장세가 지속되는만큼 디자인과 성능을 차별화한 생활가전 제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의 성수기 도래에 따른 매출 호조를 예상했다. 생활가전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북미지역 호조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LG는 지난해 북미에서 프리미엄급 제품을 중심으로 세탁기·냉장고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한편 LG전자 DA사업부는 2006년 10조3000억원 매출에 59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2007년에는 아직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1조6800억원 매출에 7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추정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에어컨이 전체의 38%를 유지하며 매출·이익률 확대를 가장 크게 견인했고, 양문형 냉장고와 세탁기도 뒷받침했다는 내부 평가다. 에어컨은 매출기준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의 경우 지속적인 마케팅 강화 및 고객가치를 바탕으로 한 신제품 개발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인식이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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