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신화는 계속된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은 비자금 문제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윤종용 부회장과 이재용 전무를 대신해 ‘삼성의 얼굴’ 역할을 해냈다.
전 세계에서 참석한 외신 기자 500여명을 모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삼성의 혁신 방향과 향후 디지털 시장의 트렌드를 역설했다.
박 사장은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겠다(Life...made simple)’는 새 전략 슬로건을 발표하며 “디지털 가전의 향후 기술 개발 방향은 고객이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복잡한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외신 기자들 앞에서 무선 USB를 이용해 캠코더의 동영상을 TV로 옮기는 시연을 직접 연출, 디지털 미래를 한눈에 보여줬다.
CES에 참석한 IT업계 거물들을 만나는 역할도 박 사장이 맡았다. 그는 7일 개막하자마자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영접했다. 두 사람은 현재 협력을 추진 중인 디지털TV 분야 외에 IPTV RSS 서비스뿐만 아니라 디지털 컨버전스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을 하기로 약속했다. 새 협력 방향은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등 한 시간 간격으로 약속이 잡힌 주요 고객사와의 빡빡한 미팅을 소화하느라 식사를 거르기도 했다.
박 사장은 “작년에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도 달성한 것처럼 올해도 중간에 목표치를 상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면서 “성장의 신화는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