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미니 PMP 해외서 `돌풍`

 국산 미니 PMP가 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메리테크(대표 장병국)는 9일 브라질 최대 유통업체인 샘프도시바와 자사의 미니 PMP(제품명 M35) 10만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부터 선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DVD플레이어업체인 블루닷과 주문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1만대 가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테크의 미니 PMP는 지난 11월 말 출시된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MP3플레이어에 이어 ‘메이드인코리아’ PMP 성공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제품은 MP3 음악 및 동영상 재생은 물론 DMB TV 수신 기능까지 갖춘 3.5인치(88.9mm) 화면의 슬림한 미니 PMP로 글로벌 DMB 본방송 시작과 함께 전세계 바이어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도 출시 한달 여만에 6500만대가 판매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출시 당시 9만원대로 가격을 책정해 10만원 이하 미니 PMP로 관련업계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장병국 사장은 “M35는 TV 단독 기능으론 일본에서 원세그(1seg, 일본 DMB)를 통해 먼저 출시한 제품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제품력을 먼저 인정받은 제품”이라며 “올해 글로벌 시장에 50만∼60만대를 공급해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테크는 이 성과를 기반으로 러시아와 독일의 바이어들과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루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메리테크는 지난 96년 반도체 테스트업체로 시작해 DBM 수신기 개발 시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거둔 후 지난해 처음으로 멀티미디어 단말기쪽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대표적인 PMP업체로 성장 중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