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 차량용 네트워크 상용화

 현대오토넷(대표 주영섭)은 차량용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MOST(Media Oriented Systems Transport) 기반의 AV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 기아차 SUV 차량인 모하비에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MOST는 하먼베커, 지멘스 VDO, 알파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일부 전장 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한 최첨단 기술로 아시아권에서 지난해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 개발이다. 현대오토넷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오토넷이 MOST를 기반으로 모하비에 구축한 AV 내비게이션은 800*480의 고해상도 8인치 천정 모니터와 DVD 플레이어, 컨트롤 박스, 무선 리모컨, 무선 헤드셋 등으로 구성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SE)를 강조했다. 기존에는 앞좌석에서 DVD를 보면 뒷좌석에서도 동일한 DVD를 시청해야 했으나, 모하비는 앞좌석에서 DVD를 시청해도 뒷좌석에선 DMB를 시청하거나 앞좌석과 다른 DVD 타이틀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주영섭 현대오토넷 사장은 "MOST는 상용화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오토넷 멀티미디어 기술력을 입증한 쾌거"라며 "앞으로 MOST 기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 현대·기아차는 물론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 적용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MOST(Media Oriented Systems Transport)=다임러, BMW, 아우디, 하먼베커, SMSC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독일 자동차 및 부품 업체가 주축이 돼 만든 차량용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플라스틱광케이블(POF)을 사용해 광으로 멀티미디어 및 제어 데이터를 전송한다. 멀티미디어 기기 장착에 필요한 배선을 간소화하고 배선으로 인한 자동차의 설계 및 품질 문제는 물론 전자파 간섭을 최소화하고 연비 향상의 효과가 높다.

지난 2001년 BMW 7시리즈에 첫 적용된 이후 벤츠, 포르쉐, 아우디, 볼보 등의 유럽의 세계적 명차들을 중심으로 51개 차종에 적용, 차량용 멀티미디어 네트워크의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