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한미 FTA 비준 촉구

 자유무역협정(FTA) 민간대책위원회는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 임기 내에 한미 FTA 비준을 완료해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민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유지창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FTA 민간대책위 공동위원장들은 성명서에서 “한미 FTA가 작년 6월 30일 체결된 후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관련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현 정부 임기 내에 처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동위원장들은 또 “국내외 경제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지속적 성장과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한미FTA의 조기발효를 통해 미국시장 선점과 경제개방 및 제도개선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희범 무협 회장은 “조속한 비준을 위해 공동위원장들이 국회의장단과 상임위 및 정당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정치 일정을 감안할때 이번 임시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통과되야 양국의 비준이 원활하게 성사될 수 있다”며 “18,19일 미국의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비준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한미 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 처리에 의견을 같이했고, 미 행정부도 한미 FTA 비준안 의회 통과를 금년도 우선정책과제로 포함시킨 바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