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LCD 수요가 1분기에도 꾸준히 늘 전망이어서 앞으로 관련 종목에 투자하라는 견해를 밝혔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필립스LCD·LG전자·한솔LCD·에이스디지텍·LG마이크론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는 최근 증시 하락과 함께 올해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CJ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에서 LCD TV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부진한 공급으로 인해 내년까지도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혁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년 이후 공급초과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패널업체들이 아직 보수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고 신규라인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다 해도 양산까지 1∼2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공급과잉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즉 지난해와 올해 신규로 가동되는 라인이 많지 않아 내년 이후에도 라인의 증설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디스플레이 최대 시장인 미국의 작년 연말 LCD TV 수요가 상당히 좋았고 미국을 중심으로 모니터와 노트북 시장이 와이드로 빠르게 이전하는 것도 LCD 업종의 업황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중국도 춘절을 전후해 베이징 올림픽 수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LCD TV·모니터 등 적용 제품의 대형화와 신흥시장이 수요 증가를 이끄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류성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CD 수요는 작년보다 15% 증가한 4억4000만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대형화 추세에 따라 LCD TV의 경우 신흥시장 성장률은 글로벌 성장률인 30%를 훨씬 넘는 60%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선진국을 중심으로는 대형 제품 위주로 크기를 바꾸는 트렌드도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이에 따라 “현재는 계절적 비수기라고 호황기를 대비한 비중 확대 전략을 펼치라”고 주문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NH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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