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유가 고공 행진에 서민 경제가 많이 힘들졌다고 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유가 100달러도 돌파했다. 점점 서민이 차를 몰고 다니기가 두려운 세상이 돼 가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LG텔레콤이 ℓ당 최고 500원 할인이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엄청난 할인 폭의 주유할인 프로그램을 내놓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언뜻 보면 주유란 것이 이동통신과는 상관없는 서비스지만 이동통신만큼이나 생활에 밀착된 것 또한 주유다. 이에 주유할인 요금제를 통해 지금까지 LG텔레콤이 이어온 생활가치혁신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혜택을 주려 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주유할인 프로그램은 차를 모는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게 되는 것 같다. 그러한 주유할인의 실질적인 생활혜택을 과장하지 않고 진실되게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이번 광고의 목적이다. 첫 번째 광고가 엄청난 할인혜택을 자동차 충돌로 표현했다면 두 번째 광고에선 ℓ당 최고 500원 할인과 기존 신용카드의 할인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주된 논쟁거리였다.
멋진 남성이 주차장에서 차로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한동안 차를 쓰지 않았는지 덮개가 덮여 있다. 하긴 요즘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차를 두고 다니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CF는 그러한 우리의 일반적인 고된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
뚜벅뚜벅 걸어가서 먼지가 쌓인 덮개를 여는 순간 ‘헉 세상에 이런 차가!’ 차는 찬데 온통 글씨로 덮여 있는 차가 나온다. ‘리터당 최고 500원 할인’ ‘신용카드로 한 번 더 할인’ ‘GS칼텍스’ ‘LG텔레콤’ 등의 글씨로 가득한 3D 자동차가 나와 시청자의 관심을 끈다. ‘저 차가 진짜 차가 맞나’라는 의심을 하는 순간 우리의 주인공은 아무렇지도 않게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출발한다. 덮개 안에 숨어 있던 자동차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그야말로 혜택이 가득한 자동차인 것이다.
이러한 3D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실제 자동차를 바탕으로 2주간에 걸친 3D작업이 필요했다. 담당자들은 3D 자동차의 완성도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에 몰두했다.
광고의 포인트가 다른 관점으로 넘어간다. 광고를 다 봤는데 본인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지 않은가. 이번 광고에서는 주유할인 프로그램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알리고 소비자의 기억을 지속시키기 위해 ‘오일세일 송’을 제작, 활용했다. 한 번만 들으면 본인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이 강한 신나는 랩과 노래가 이번 광고의 효과를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
원광동 LG텔레콤 IMC팀 과장, won@lgt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