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방학, 아이들에게 감성과 지성을 자극하는 기회를 주는 건 어떨까.
국립극장이 2004년 시작한 국악 체험 공연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는 공연이다. 12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려진다. 초연 이후 3만여명의 관객이 관람해 작품의 완성도를 입증한 ‘놀이형’ 어린이 전문 국악공연이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국악 반주에 맞춰 맘껏 노래하고 춤추며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공연장 로비에는 해금·가야금·아쟁·피리·대금·거문고 등 국악기가 전시돼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가족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해 더욱 탄탄한 극적 구조를 갖췄다. 가족 2인 참가비는 4만원, 가족 4인 참가비는 7만원.
과학과 예술을 접목시킨 통합 기초교육 프로그램 안녕, 오토메타-나도 꼬마 오토마티스트는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에서 11일부터 개최되는 이 전시는 과학·기술·예술의 각 분야의 뿌리, 줄기 그리고 형성 과정을 배울 수 있다. KBS의 ‘과학나라 신나라’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과학·미술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무, 종이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재료로 캠·크랭크·링키지 등 여러 기계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진 약 40점의 오토메타 작품을 소개한다. 아이디어와 창작, 재미와 예술성을 체험할 수 있는데다 공간 지각능력과 창의력, 논리적인 사고를 이끌어 내는 교육적인 효과도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연령별로 일반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전시 요금은 5000원. 아카데미 과정은 2만∼5만원.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올려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 인형이 등장하는 가족 발레다. 한국의 대표적 안무가 제임스 전의 참신하고 기발한 해석으로 호평을 받은 서울 발레 시어터의 이번 공연에는 70여명의 출연진이 앨리스의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를 구현한다. 만 3세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다. 티켓 값은 S석 1만원, R석 1만5000원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