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서버 스토리지 꽃핀다

 IPTV 시장의 개화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맞물리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채택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서버·스토리지 시장이 본격 태동하고 있다.

 특히 SSD 하이브리드 분야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채택한 서버·스토리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해외 중대형컴퓨터업체들보다 국내외 벤처기업들이 사업화에 공격적이어서, 벤처가 시장 개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서버·스토리지 전문업체인 오픈네트써비스(대표 이상국 www.ons.co.kr)는 4년간 논란 끝에 지난해 말 통과된 IPTV법(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법)이 차세대 고성능 하이브리드 서버·스토리지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보고, ‘SSD채택 ONS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 회사의 하이브리드 서버(모델명 H500)와 스토리지(HS10000)는 통상 동시에 120명 정도 서비스할 수 있는 HDD기반 제품과 달리, 1200명 이상에게 동시 서비스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독자적인 레이드 콘트롤러 기술(서로 다른 두 개의 이상의 디스크를 마치 하나의 다스크인 것처럼 인식을 하도록 해 디스크의 성능을 향상시켜 주는 기능)을 활용해 고성능을 구현했다. 이상국 사장은 “SSD 하이브리드 서버의 절대가격은 아직 HDD기반 제품보다 비싼 것이 사실이나, 낸드플래시가 대중화를 통해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현 시점에서도 성능까지 고려한 상대적인 가격은 오히려 절반 이상 싸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림코리아(대표 윤영태 www.eslim.co.kr)는 지난해 이미 국내 주요 포털인 D사에 SSD탑재 하이브리드 서버(모델명 SV5-2400)를 검색용 캐시용으로 약 600대 납품한 데 이어, 현재 또 다른 포털인 N사에도 납품 제안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윤영태 사장은 “SSD탑재 서버에 대한 관심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으나, 실제로 납품까지 연결한 업체는 이슬림코리아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다”며 “포털시장 뿐 아니라, 곧 개화될 IP TV시장을 겨냥해서도 대형 시스템업체와 연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해외에서는 미국 벤처기업인 ‘텍사스메모리시스템’이 D램 기반의 SSD 서버·스토리지에 이어 낸드 기반의 SSD를 제품화해 출시하는 등 SSD 서버·스토리지 사업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SSD 스토리지·서버의 핵심 부품인 SSD는 현재 국내 엠트론·삼성전자, 미국 인텔·샌디스크·비트마이크로, 일본 도시바 등이 생산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