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기어리스 승강기시장 진출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대표 니이즈마 게이타로)가 기어리스 승강기 분야에 진출한다. 올해 기어리스 승강기 시장은 오티스, 현대, 동양, 미쓰비시의 4파전 구도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어리스 승강기는 감속기어 없이 전동기 자체의 구동력으로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조용하고 전력소모가 적은 장점이 있다. 아파트 시장으로부터 수요가 급증해 지난해 아파트의 기어리스 승강기 도입 비중은 약 30%, 설치댓수는 5000대에 달했다. 올해는 6500대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시장 수요에 대응해 한국형 기어리스 승강기 ‘노블 기어리스’를 자체 개발했으며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신형 승강기는 동기모터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구동력이 좋은 1대1 로핑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층아파트 환경에 맞춰 이동속도를 분당 180m까지 높일 수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오피스텔의 중저속 승강기 수요가 기어리스로 급속히 전환됐다”라면서 “노블 기어리스는 수입이 아닌 국내서 제작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약 1000대의 기어리스 승강기를 아파트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중저속 기어리스 시장에는 오티스의 ‘아이리스’, 현대엘리베이터의 ‘루젠’, 티센크루프동양의 ‘엘렉시스2’ 기종이 치열한 경합중이다. 브래들리 벅 월터 오티스 대표는 이미 “올해 핵심과제는 기어리스 승강기 수요를 확대하는 것”이라 공언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전력소비를 절반까지 줄이는 친환경 인버터를 이달초부터 기어리스 승강기에 부착해 시장우위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