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표 교수의 Tech & Money 2.0](1)조직 첫 접근은 회계서 시작

 최근 각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회계지식은 같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경영과 연구활동을 담보하는 필수항목이 되고 있다. 이에 전자신문은 지난 8월 5차례에 걸쳐 ‘조성표의 테크 앤 머니(Tech & Money)’를 통해 엔지니어들에게 회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시리즈를 연재한바 있다. 당시 엔지니어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에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조성표의 테크 앤 머니(Tech & Money) 2.0’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콘텐츠를 소개한다.

 

회계정보는 다양한 의사결정에 활용된다. 투자자는 “현재 호황인 이 회사의 주식을 살 것인가 팔 것인가”, 채권자는 “구조조정 중인 이 회사의 대출을 출자전환할 것인가, 아니면 부도처리할 것인가” 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가 된다.

회계정보 이용자들은 또 회계정보와 다른 정보들을 종합, 기업에 관련된 다양한 의사를 결정한다. 예를 들면 반도체회사의 주식을 구입할 경우, 기업의 영업성적과 함께 향후 반도체 가격 추이에 관한 전문기관의 예측정보 등을 참고한다. 카드회사 주식을 구입할지 여부에 관하여도 부실카드 채권에 대한 정부의 정책, 당해 카드회사를 외국 기업들이 인수할 가능성에 관한 정보들을 함께 고려한다.

회계정보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여 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회계정보는 어디서 입수할 수 있을까. 90년대에 학생들에게 주위 기업들을 방문, 회계담당자를 면담하고 재무제표를 받아오라고 하였더니 회사 수위가 정문을 가로막고 “운동권 학생들이 회사기밀을 빼내러 왔다”며 난리를 친 적이 있다.

회계정보는 불특정 다수의 많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 사용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지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의 연차보고서(annual report) 공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대부분의 포털사이트, 그리고 각 증권회사의 분석보고 또는 상업적 정보제공회사에서 기업의 회계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이러한 회계정보의 특징은 비용 없이 즉시 이용가능하다는 것이다. 회계정보는 기업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정보보다도 효율적인 정보 원천이 된다.

거래처를 방문하던지, 선진 기업을 시찰하던지, 정부부처의 살림살이를 알고 싶으면, 그 조직의 재무제표를 먼저 보면 감이 잡힌다. 그렇기에 모든 조직에 대한 첫 번째 접근은 회계정보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성표 경북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spcho@k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