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10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296개사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7.3%인 140개사가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규모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2만85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에 응답하지 않았거나 연초여서 채용 계획이 아직 미정인 기업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채용 규모는 3만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채용 규모를 줄였던 삼성과 LG는 올 채용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LG의 경우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작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500∼600명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뽑는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분야 채용 규모가 497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융(4454명), 석유·화학·가스(3544명), 조선·중공업(2596명), 제조 및 기타(2496명), 건설(2292명), 정보통신(2005명), 자동차(1903명), 유통·무역(1326명) 등의 순이었다.
채용 시기는 상반기(29.6%)보다는 9월(20.9%)과 10월(13.2%)을 선호했다.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거나 수시 채용체제로 진행하겠다는 곳도 26.4%에 달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