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자리 창출 및 경기회복을 위해 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창업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창업환경은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2003년 이후 창업한 중소·벤처 제조업체 1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벤처기업 창업애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제조업 창업환경이 창업 당시보다 ‘악화됐다’는 답변(46.5%)이 ‘호전됐다’는 답변(27.2%)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제조업 창업이 기피되는 이유는 ‘제조업의 수익창출 능력 약화(39.8%)’ ‘자금융통의 어려움(24.5%)’ ‘토지·환경 등 과도한 규제(15.3%)’ ‘인력확보 곤란(12.2%)’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2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업체는 39.4%에 불과했으며, 창업초기 자금관련 애로사항으로 54.0%가 ‘운영자금 부족’을 꼽아 창업때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창업기업의 자금난을 반영하듯, 창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조사 대상의 37.0%가 ‘창업정책자금 확대’, 19.2%가 ‘창업기업 세금감면 확대’를 요구했으며, 다음으로 ‘규제감축 및 공장설립 절차간소화(12.1%) 등을 희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정부는 민간금융 시장에서 조달이 어려운 창업자금 관련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제도의 일몰시한 연장 등 지속적인 세제 감면을 통해 제조업 창업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