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DTV전환 앞두고 컨버터 대란 우려

 디지털TV 전환을 1년여 앞둔 미국에서 컨버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업계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패널로 참석한 브래드 앤더슨 베스트바이 부회장 겸 CEO는 “내년 2월 17일 DTV로의 전격 전환에 따라 최소 수백만대의 DTV용 컨버터 박스 수요가 일시에 발생하게 됐으나 이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을지는 북미 최대 전자 유통업체인 우리도 의문”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미국 내 1430만가구가 현재 아날로그 TV를 시청 중이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 산하 정보통신관리청(NTIA)은 미국 내 전 가구의 디지털TV 전환을 위해 15억달러의 예산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이를 재원으로 NTIA는 40달러짜리 컨버터 박스 구입 쿠폰을 가구당 두 장까지 제공한다. 컨버터 박스의 대당 가격은 40∼70달러가 될 것으로 NTIA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같은 행사에 패널로 참석한 케빈 마틴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은 “급작스러운 디지털 방송 전환에 일부 시청자나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겠지만, 정부는 내년 2월 데드라인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류경동·이동인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