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잘 꿰야 소프트웨어(SW)도 잘 나온다.’
SW에도 요구공학을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원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프로젝트가 수행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처음부터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SW 공학으로 여러가지 기법이 보급돼 왔으나 SW 개발에 앞서 요구사항부터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도입하는 요구공학은 아직까지 생소한 개념이다.
요구공학이란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단계별로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공학이다. 요구 분석은 개발될 시스템이 수행해야 할 기능과 제약 사항을 명확히 정의하고 기록하며 나아가서는 검증하는 일을 수행한다. 발주자가 명확하지 않은 요구를 전달할 경우 수행자는 이러한 요구를 규명할 방법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요구관리가 품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품질 향상을 위해서도 요구공학을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미국이 350여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58% 이상이 처음에 설정된 기능을 변경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80% 이상 비용은 결함을 찾고 수정하는 데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서동수 성신여대 교수는 “품질에도 요구공학을 접목해야 하며 발주 과정을 분할하는 분할발주를 도입하기 위해서도 요구공학이 필요하다”며 “요구공학이 국내에 활발히 도입되기 위해서는 제도 도입과 개발자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