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반도체 장비기업에 `샐러리맨 출신 CEO`

신성이엔지, 반도체 장비기업에 `샐러리맨 출신 CEO`

 평사원으로 입사해 28년간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유수의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일궈낸 셀러리맨 출신 CEO가 등장했다.

반도체·LCD·태양전지 장비 전문업체인 신성이엔지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순구(54)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완근 회장은 각자대표로서 경영관리와 대외 활동에 주력한다.

신임 이 사장은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뒤 지난 1980년 신성이엔지의 전신인 신성엔지니어링에 입사, 지금까지 연구개발·경영전략·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쳤다.

반도체 장비 업체의 상당수 CEO들이 삼성전자·LG전자·하이닉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장 선임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그는 지난 1977년 신성이엔지가 냉동공조 전문업체로 출발한뒤 창업 초기부터 지난 28년간 회사의 변신과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주변의 한결같은 평가다. 그는 탁월한 통찰력과 결단력, 리더십을 모두 겸비한 경영인으로 향후 신성이엔지의 재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클린룸·공정자동화 사업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이를 발판으로 태양전지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며 “올해 사업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