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 업체인 웹젠이 경영권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에 휘말렸다.
종합엔터테인먼트 업체이자 텐트 제조업체인 라이브플렉스(대표 홍상혁)가 게임개발사인 웹젠(대표 김남주)의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며 지분 취득에 나섰다.
웹젠은 이미 통신장비 업체인 네오웨이브로부터 또다른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을 받고 있어 웹젠의 경영권을 둘러싼 상황이 더욱 복잡해질 조짐이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10일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웹젠 주식 21만주(1.62%)를 27억9180만원에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라이브플렉스 관계자는 “웹젠의 경영권을 인수해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추가 지분매입을 통해 경영권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네오웨이브와는 별개로 웹젠의 인수에 나서겠다”며 “지난해 창업한 마이크로게임즈와 함께 게임 사업 강화 차원에서 웹젠 인수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웹젠은 자사주 30만주(약 6.15%)를 우리투자증권에 매각, 백기사로 내세운 김남주 사장의 기존 지분율 6.27%와 합쳐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2.89%인 상태다.
이에 대해 웹젠의 관계자는 “라이브플렉스의 매수 지분이 적어 개별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최근 구조조정의 노력으로 4분기 경상이익이 발생할 전망이고 상반기 ‘헉슬리’ ‘파르페스테이션’ ‘일가당천’ 등 다양한 라인업의 구축과 ‘썬’의 일본 수출로 수익성이 개선되면 경영권도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브플렉스의 공시발표가 난후 지난 11일 웹젠의 주가는 전일보다 2.10%(250원) 오른 1만2150원에 마감됐고 라이브플렉스의 주가는 5.08%(75원) 내린1400원에 마감됐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