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말 확정된 예산 560억원 규모의 ‘지방교육 행·재정 통합 인프라 확충 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2순위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로 뒤바뀌는 공공 정보화 사업 사상 초유의 이변이 연출, 파장이 일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부 지방재정교육사업단은 기술 및 가격을 평가한 끝에 ‘지방교육 행·재정 통합 인프라 확충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지난 10월 말 SK C&C로 확정·발표했으나 이를 2개월여 만인 지난 10일 LG CNS로 전격 변경했다.
특히 LG CNS가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됨에 따라 127억원의 국고가 더 투입되는 등 논란이 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입찰경쟁 당시 제안 가격을 LG CNS는 526억원을 써낸 반면 SK C&C는 399억원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변은 교육부의 SK C&C 기술평가 결과에 대해 LG CNS가 이의 신청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LG CNS는 SK C&C가 제안한 서버 모델의 CPU 개수가 정부 사업 규격 대비 170여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SK C&C가 제안한 침입방지시스템(IPS) 제품이 제출 당시 국정원의 보안적합성 심의 중에 있어 심의필이 완료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이의를 신청했다.
그러나 SK C&C는 교육부의 사업자 변경에 대해 법적 문제를 적극 제기키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SK C&C 측은 “교육부가 당초 ‘LG CNS의 의의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해놓고 공식 절차를 무시한 채 임의로 내부 평가를 거쳐 사업자 선정 결과를 뒤엎었다”고 지적했다.
SK C&C 관계자는 “10월말 이후 교육부 측과 3차례 기술 협상 과정에서 부족한 CPU 수량을 추가 공급키로 하고 보안 인증도 이미 받았다”고 설명, 이번 사업을 놓고 교육부·SK C&C·LG CNS 등간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