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뇌졸중 신약후보물질, 약효 인정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뇌졸중 신약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진행된 전임상 및 임상1상에서 탁월한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과학기술부는 곽병주 아주대 교수 연구팀과 뉴로테크와의 산·학 협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뇌졸중 신약후보물질인 Neu2000이 전임상 및 임상1상에서 탁월한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Neu2000은 뇌졸중 후 뇌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신약물질로 동물모델에서 입증된 약효를 토대로 진행된 임상1상(a·b·c)에서 정상인에 대한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64명의 젊은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a단계에서는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결정된 약효 유효 혈중농도에서 모두 안전성이 입증됐다. 안전성 확보 최대 투여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임상 1b단계에서는 뇌졸중 증상에 따라 최대 40배의 약효 유효 혈중농도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마지막 임상 1c단계에서는 정상 노인(15명)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뉴로테크는 올해 중에 임상 2상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에모리대학의 최원규 박사를 연구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최 교수는 뇌졸중 연구 및 치료제 개발의 세계적 석학으로 세계 신경과학학회 회장과 머크사 부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또 독일 베를린에 소재한 다국적 임상전문회사인 파렉셀사와 Neu2000의 임상진행을 위한 자문계약을 정식으로 체결, 임상2상 준비를 진행 중이다.

 Neu2000은 뇌세포 보호 기능이 규명된 아스피린과 설파살라진의 구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흥분성 독성 억제 기능 및 활성산소 억제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다. Neu2000의 다중 억제 기능은 단독 기능을 가진 약물보다 뇌졸중 동물 모델에서 탁월한 약효를 나타냄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심장마비 동물모델에서도 그 효과가 입증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G7 프로젝트·국가지정연구실,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인 ‘뇌기능 활용 및 뇌질환 치료기술 개발사업(단장 김경진)’ ‘프로테오믹스이용기술개발 사업(단장 유명희)’ 지원으로 수행됐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