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접목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30년 넘게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온 전문가가 지역산업 육성 거점 기관의 수장으로 변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충북테크노파크 사령탑을 맡고 있는 임종성 원장(59)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사업장 전무출신인 그는 지난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여년간 반도체 개발 및 생산 공장기획 등을 담당하면서 자타가 인정하는 반도체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서울일렉트론 반도체 부문 사장과 셀트론 사장을 거쳐 충북테크노파크로 자리를 옮기기전까지 동부하이텍에서 반도체 부문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그야말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원조격인 셈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반도체 산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인생의 방향타를 수정한 것이다.
“올해는 테크노파크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1단계 사업 추진과정에서 하드웨어 및 인프라 구축에 충실했다면 이제부터는 기존에 축적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활용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습니다.소프트웨어적인 콘텐츠 부문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취임 후 4개월 남짓 동안 기관 실정 파악을 끝낸 임 원장은 궁극적으로 기관의 자립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직의 능률을 높이고 프로세를 개선해 전문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 원장은 “하이닉스의 청주 공장 증설로 충북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대단히 좋은 기회를 맞았다”며 “반도체 주변 산업과 지역 산업을 조화롭게 접목시킬 경우 결과적으로 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이는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져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의 역량을 모으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또 충북 오창·오송 지역을 근간으로 BT 산업과 IT 산업을 융합한 매개 기술 개발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오창(충북)=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