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일선 학교 및 교육기관 등에 PC 운용체계(OS)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영국 정부의 교육 및 IT 부문 자문기구인 영국교육통신기술원(BECTA:British Educational Communications and Technology Agency)은 최근 열린 현지 교육기관의 IT세미나에서 “윈도비스타는 학생이 사용하기에는 복잡할 뿐더러 교육 기관용으로 파급효과가 적고, 관련 소프트웨어 지원도 전무하다”면서 “조기 설치는 적극 지양해달라”고 밝혔다고 IDG뉴스·ZD넷 등 주요 외신이 14일 전했다.
벡타는 관련 보고서에서 “윈도비스타는 반드시 필요한 특별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반면에 설치에 드는 비용이 많고 도리어 SW 호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특히 일선 학교에 보급돼 있는 PC는 비스타를 구동하기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벡타는 또 구체적인 부적합성도 지적했다. 비스타의 보안 기술은 기업에 필요할지 몰라도 교육과 연관성이 적고 비스타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업체들이 64비트 기술을 지원해야 하는데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 문제도 덧붙였다. 만약 영국의 모든 학교가 비스타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초등학교 4000파운드, 중학교는 2만5000파운드 등 총 1억6000만파운드(약 304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벡타는 각 교육기관이 새 PC를 구입할 때는 예외로 한다고 밝혔지만 이때에도 리눅스 등의 오픈 소스를 사용하는 PC를 구매할 것을 권유했다.
벡타는 “비스타를 조기 설치할 필요성이 있는 학교들은 기술적, 재정적 사항들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결정하라”고 강조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