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기업의 투자여건을 마련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 당선인은 14일 인수위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정부의 국정운용 방향과 추진과제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당선인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규제개혁에 힘쓰고 알뜰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세계 경제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올해 6%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하단 관련기사 참조
이 당선인은 “규제 일몰제와 네거티브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투자여건을 만들 테니 기업은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노동자·정부·의회가 모두 합심하면 위기 속에서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다”며 “올해 7% 성장은 당장 달성할 수 없겠지만 6%는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금년 물가는 3%에서 0.5%포인트 정도 오른 3∼3.5% 사이에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제 살리기 정책에 전경련은 “경제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부가 되겠다는 의지 표명을 높이 평가한다”며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정부조직 개편을 과감하게 추진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 사회가 먼저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내고 방만한 조직의 나사를 조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전에 정부조직 개편을 해야 새롭게 일을 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