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과 성과에 따라 평가하고 이를 근거로 급여를 지급하는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서구식 능력주의 시스템과 한국식 경영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발표한 ’한국형 성과주의 인사의 발전 방향’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단기성과 확보가 긴급했던 시기에 불가피하게 서구식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급작스럽게 도입한 결과, 지나치게 단기적인 경영목표에 치중해 장기적 인재 육성에 소홀하거나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단기적 재무제표 중심의 성과주의로는 기업의 장기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한국형 성과주의 인사제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회사의 가치에 대한 융화, 높은 조직 충성도 등 동양식 경영의 장점을 결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사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성과주의를 연봉제, 성과배분제 등 보상시스템에만 국한하지 않고 채용과 교육훈련, 평가 등 인사제도 전반에 걸쳐 체계적이고 일관적인 프로세스를 갖춰야 하며 제조·판매·서비스·관리 부문 등 직종 및 직군에 따라 보상시스템이 달라야 한다고 상의는 설명했다.
상의는 이와 함께 경력개발 기회와 도전적 직무, 책임과 자율성 등 비금전적 보상과 조직문화 진단 및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한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