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부품 국산화율 비교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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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PDP TV 등 한국 주력 디지털TV의 부품 국산화율이 100%에 육박했다. 그러나 성장잠재력이 큰 에너지와 로봇 분야 부품 국산화는 20% 미만으로 저조했다.

15일 산업자원부와 전자부품연구원이 국내 유망 전자기기 및 전자부품 32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LCD TV의 부품 국산화율은 지난 2006년 88%에서 2007년 92%로 크게 높아졌다. 구동회로부와 영상보드 관련 부품의 국산 비중이 다소 낮을 뿐 대부분 국산화가 이뤄졌다.

PDP TV 부품 국산화율도 지난 2006년 90%에서 92%로 상승했다. PDP TV에선 특히 파워모듈의 국산화율이 높았다.<표참조>

반면, 성장잠재력이 큰 신재생에너지분야의 태양전지와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중 국산 비중은 고작 10∼20%대로 극히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전지 완제품 원가의 75%를 차지하는 셀(전지)의 국산 채택률은 7%에 불과했다. 표면제, 인버터 등도 국산화가 지연되면서 국산부품 비중이 극도로 미미했다.

연료전지도 핵심부품인 촉매 분야의 국산화율이 계속 높아져 그나마 다행이지만, 전해질막·고분자분리막 등 핵심부품이 전혀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냉각판, 전극, 바이폴라판 등이 모두 10%내의 국산화율에 머물렀다.

가정용 로봇의 경우 국산화율이 상당폭 진전되고 있으나, 산업용 로봇 쪽은 여전히 갈길이 먼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용 로봇의 경우, 구동·센서부품의 국산화만 지연되고 있을뿐 나머지 대부분 부품은 국산화가 완료됐다.

반면 산업용 로봇의 경우, 본체에서부터 제어·구동부품까지 대부분 35∼50% 정도의 국산화율에 머물렀다.

한편, LCD·PDP TV 등의 높은 국산화율과 적극적인 기술 개발에 따라 국산 디지털 전자제품의 기술력은 지난 2006년에 비해 3∼5% 향상됐다. LCD TV 기술력은 일본을 100으로 잡았을 때 98수준까지 높아졌으며, LCD 구동회로(LDI)는 100수준까지 뛰어올랐다.

김성진 산자부 디지털융합산업팀장은 “국산 기술력과 부품 채택률이 계속 향상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정부차원에선 핵심원천기술 개발, 지적재산권 확보, 국제표준화 활동 등을 지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