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방지 솔루션 시장 경쟁 격화

 사기 사이트를 만들고 사용자들의 접속을 유도, 개인정보를 빼가는 피싱 방지 시장을 놓고 보안 업계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소프트포럼이 안전한 사이트를 등록하는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가운데 소프트런과 한국EMC RSA정보보호사업부도 최근 제휴를 통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개인화된 이미지를 이용한 피싱 방지 솔루션도 실제 은행에 채택되는 등 다양한 피싱 방지 솔루션이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한국RSA(지사장 심준보)와 소프트런(대표 황태현)은 양사의 피싱 방지 솔루션의 장점을 결합, 금융권 등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안티 피싱 솔루션 ‘노피싱’을 내놓은 소프트런과 글로벌 피싱 사이트 정보를 보유한 RSA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돼 동작이 빠르고 별도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되지만 파밍 대응에 문제가 있는 RSA 솔루션과 은행 등 고객사 사이트에 접속한 사용자의 PC에 피싱 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클라이언트 방식의 소프트런 솔루션이 결합돼 효과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양사는 기대했다.

황태현 소프트런 사장은 “안티피싱은 신속하고 능동적인 접근 차단이 생명”이라며 “맞춤형 노피싱 솔루션을 보유한 소프트런과 세계적으로 기술을 검증받은 RSA의 협력이 사용자들에게 국내 환경에 부합하는 안티피싱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포럼(대표 윤정수)은 화이트리스트 방식을 이용한 안티 피싱에 힘을 모으고 있다. 화이트리스트란 안전하다고 인정된 사이트들을 등록해 놓은 목록을 말한다. 금융사 등 고객사에 프로그램을 무료 제공하고 화이트리스트에 자사 사이트를 등록할 때 등록비를 받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외환은행을 비롯, 대한주택공사·경남은행 등 2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은 사용자가 사이트에 접속할 때 미리 설정한 이미지나 정보가 나타나도록 해 피싱 사이트가 아닌 안전한 진짜 사이트에 접속했음을 알려주는 솔루션을 최근 국민은행에 제공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