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을 끌어온 유럽연합(EU)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간의 반독점 전쟁이 다시 불거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U 집행위원회가 14일(현지시각) MS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조사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MS가 인터넷익스플로러(IE) 웹브라우저를 윈도 운용체계(OS)에 끼워 판매함으로써 타사 제품의 시장진입을 방해하는 등 데스크톱PC용 OS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혐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일 노르웨이 웹브라우저 업체인 오페라가 소송을 제기해 이루어졌다.
유럽상호운용시스템위원회(ECIS)도 MS가 고객의 브라우저 선택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오페라 측 주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ECIS는 MS가 자사 오피스 프로그램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경쟁업체가 프로그램 윈도 호환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조사 착수와 관련해 “MS OS에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탈법적으로 끼워져 판매되고 있다는 여러 주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