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 IT 영역에서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지사 격려차 15일 방한한 대만의 린칭챈 굿윌인스트루먼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이 지사를 설립할 적절한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대만 범용 계측기 업체인 굿윌인스트루먼트는 지난달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번째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수년 전부터 한국에 판매해왔고 전 세계에서 일부 일본, 독일 메이커보다 판매량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AS 등 한국 고객 요구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굿윌의 장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계측기 영역은 일찍부터 한국에 진출한 애질런트, 텍트로닉스, 르끄로이, 요꼬가와 등이 시장의 절대량을 잠식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린 회장은 낙관적이다. “한국에는 물론 강한 플레이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존 유명 브랜드와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자신합니다. 게다가 굿윌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있습니다. 중저가 계측기 시장에서 한국 고객에게 여러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1975년 설립된 굿윌이 30년간의 준비 끝에 이제야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립 초기엔 시장 자체가 작아 운영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한동안 초점을 우선적으로 대만 시장에 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 각국에 지사를 설립해 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입니다. 굿윌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린 회장은 한국 지사가 AS 등 서비스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주력할 것이라며 수년 내 한국에서만 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객 요구에 대만 본사에서 직접 대응하는 등 기존 대리점 체제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여러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고객 요구에 부응할 것입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성심’ ‘품질’ ‘창조’라는 경영철학을 강조하는 그는 전 세계 계측기 시장에서 톱 브랜드가 되는 게 굿윌인스트루먼트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회사를 성실하게 경영하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좋은 품질의 신제품을 내놓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떤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는 넘버원 계측기 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