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희망을 캐는 기업 "협진아이엔씨·모아텍"

◆협진아이엔씨 “생산라인 자동화로 초고속 성장”

휴대폰 커넥터 전문업체 협진아이엔씨(대표 이창우 www.hyupjininc.com)는 생산라인 자동화 경쟁력을 무기로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1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협진아이엔씨는 지난해 매출 750억원을 달성해 전년 매출 435억원에 비해 72%의 성장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크게 늘려잡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창우 협진아이엔씨 사장은 “지난해 7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린 커넥터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생산규모를 연 5억개에서 올해 12억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자신감은 생산 공정의 95% 이상을 자동화한 것에서 나왔다. 부품업체들이 중국 라인의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는 것과 반대로 지난해 커넥터 생산량의 30%를 담당한 중국 청도공장보다 국내 화성 공장의 물량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자동화 설비 덕분에 국내서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중국에 맞설 수 있다”면서 “생산 불량률 달성 목표는 0.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커넥터는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충전용 입출력 단자에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다. 협진아이엔씨는 국내 시장의 15∼20%가량 점유했으며 올해 30%까지 점유율을 올릴 계획이다.

커넥터는 휴대폰에 많이 사용되나 앞으로는 자동차, PMP, 내비게이션 등에도 공급을 확대하면서 제품군 다양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첫발을 내딘 슬라이드 힌지에서도 올해 150억원을 벌어들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창우 사장은 “초일류 종합부품 메이커로 성장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올해 커넥터와 힌지에 100억원 정도의 설비투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진아이엔씨는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준비작업중이다.

◆모아텍,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 도전

모아텍이 주력제품인 스테핑모터의 응용분야를 확대해 매출 100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스테핑모터는 전기신호에 반응해 정확한 각도만큼 회전, 정밀제어에 쓰이는 부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성장의 일등공신인 광저장장치(CD롬·DVD롬)용 제품과 함께 사무기기용 BLDC(브러시가 없는 DC 모터), 자동차, 디지털카메라 등의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모아텍(대표 임종관 www.moatech.com)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1.4% 늘어난 1146억원으로 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데스크톱·노트북PC용 스테핑모터의 성장세에 힘입어 944억원으로 집계했다.

이 회사는 세계시장 점유율 74%를 달리는 데스크톱용 스테핑모터의 우위를 지켜나가면서 노트북PC용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8%선에서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42억원의 매출을 올린 사무기기용 BLDC, 자동차·디지털카메라용 스테핑모터에서 두배가 넘는 104억원을 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김성호 모아텍 상무는 “주력분야인 광저장장치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새로 수요가 일어난 자동차·디지털카메라 등이 기대된다”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1146억원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모아텍은 지난해 2억개 정도의 스테핑모터를 양산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10% 이상 늘어난 2억2000만개가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중국 동관 공장외에 추가로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김성호 상무는 “필리핀 또는 베트남에 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라면서 “이르면 이달중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