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UCC 저작물 품질 높여라

 정부가 산업계와 공동으로 최근 급증하는 ‘UCC’ 저작물 수준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선다.

 문화부는 판도라TV· 엠군· 프리챌과 같은 동영상 저작물 전문업체 공동으로 UCC 품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컨설팅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UCC업체는 사이트에 올라 오는 저작물 대부분이 원 저작물을 가공해 단순 편집하거나 신변잡기 식의 조악한 수준이어서 UCC 콘텐츠가 ‘저급’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문화부 박병우 뉴미디어팀장은 “영상 제작과 관련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 이라며 “UCC가 콘텐츠 산업에서 제대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우수 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배경 설명했다.

 처음 개설되는 UCC 교육 프로그램은 준 전문가 과정으로 동영상 제작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문화부는 이 교육 과정을 통해 UCC 분야에 부족한 전문 인력을 수혈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영상 제작 전문 인력은 현재 특성화 고등학교, 미디어 전문학교 등을 통해 배출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고 인력 수준도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문화부 측은 “케이블 업체가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단편 영화나 독립 영화에 관심을 기울여 전문가를 양성했듯이 UCC 분야에서도 결국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한 준 전문가가 콘텐츠 산업을 키우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산업계의 대표 업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협의체 결성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조만간 지난 해 생성한 UCC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난 해 최고 UCC 작품을 뽑는 대규모 경연 대회를 올해 처음으로 열기로 했다. 또 이를 산업체, 유관 기관과 공동으로 연례 행사로 진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