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미들웨어 시장에서 후발 주자가 HTML로 개발한 미들웨어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틈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알티캐스트가 주도하고 있는 IPTV 미들웨어는 모두 ‘양방향’의 특성에 강한 자바 언어로 개발돼 왔으나 최근들어 업그레이드가 쉽고 브라우저 기능을 표현할 수 있는 HTML로 개발한 제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HTML로 개발한 미들웨어는 브라우저를 지원할 수 있는데다 콘텐츠 호환성이 강하다. HTML 언어로 제품을 개발한 기업은 이들 제품이 IPTV가 확산되는 과도기 단계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넥솔텔레콤(대표 한상범)은 셋톱박스를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양방향 데이터 방송용 미들웨어 ‘인핸스드 TV’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미 자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과도기 시장의 특성에 맞게 가벼운 HTML로 미들웨어를 개발했다. HTLM 언어로 개발해 적은 리소스를 사용하며 포팅작업이나 버전 관리 등의 작업이 쉬운 장점이 있다. 게다가 HTML로 개발하면 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이 편리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하기도 편리하다. 넥솔텔레콤은 이 점을 활용해 국내 셋톱박스기업과 함께 브라질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휴대폰용 브라우저 기업인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도 최근 IPTV 미들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HTML 미들웨어를 내놓았다. 기존 인터넷 콘텐츠를 모두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콘텐츠 호환성이 강하고 브라우저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KT의 메가TV용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송영철 넥솔텔레콤 부사장은 “99%의 미들웨어 시장이 자바 일색이지만 이 시장에서 HTML 미들웨어가 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IPTV가 완전히 자리잡게 되면 결국 양방향(인터랙티브) 성격이 강한 자바 언어로 가야하겠지만 자바는 너무 무거워서 과도기 시장에선 HTML 언어의 미들웨어가 당분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