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인수위에 업무 보고 후 주요 기능 분리 등 기능 축소 소식으로 침체됐던 교육인적자원부의 분위기가 과학기술부 일부 기능을 통합해 ‘인재과학부’로 재탄생하기로 확정되자 반전된 모습이다.
새로 선보이는 인재과학부는 대학입시 관련 기능은 대교협에 이관하는 등 기능적 변화는 있더라도 해체가 아닌, 타 부처와의 통합을 통해 재탄생한다는 점에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인재과학부는 일단 과학기술부의 R&D 기능을 통합해 기초과학 및 대학의 연구개발 기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산업자원부가 과기부의 원자력 관련 업무를 하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안에 대해 과기부와 과학기술계 전반에서는 교육과 경제 등 국민적 관심사가 산재한 교육부와 산자부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다룰 경우 우선순위가 밀려 과학기술 연구가 상대적으로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교육부의 가장 큰 업무였던 대학입시 및 초중등 교육 관련 기능이 대교협과 지자체 등에 이관되면 R&D 분야에 대한 우선순위가 그다지 밀리지는 않을 것이고 옛날의 교육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만 서로 다른 조직간의 통폐합으로 필수 수반되는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업무 담당 조직의 변화는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불안감도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