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사업이 본격화되면 리노스를 비롯한 IPTV관련 토종 장비업체의 급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미 다산네트워크, 코어세스, 리노스, 캐스트이즈 등 국산 네트워크장비 업체가 IPTV시장 기대에 힘입어 활기를 찾고 있다.
IPTV 관련업체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곳은 댁내광가입자망(FTTH)구축업체다. IPTV는 인터넷 회선을 통해 TV프로그램과 같은 고용량 영상 데이터까지 받아보는 서비스로 초고속인터넷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윤주봉 다산네트워크 영업총괄 사장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이미 1400만 가구를 넘어서 신규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IPTV는 속도향상을 위한 업그레이드 수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세스(대표 하정율)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광인터넷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대표적인 FTTH사업자로 주목된다. 코어세스는 지난해 ETRI로부터 ‘파장 재활용 방식 WDM-PON 광링크’와 관련된 기술을 전수받았다. 이 기술은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파장다중 FTTH솔루션 상용화로 IPTV와 같은 차세대 인터넷을 위한 효율적인 통신 환경을 구축해준다.
에스인포텍(광네트워크사업부대표 조성면)통신장비 부문과 휴대폰 부품 시장진출 업체로서 IPTV관련업체로 부각된 바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저밀도파장분할다중화방식 수동광네트워크(CWDM-PON)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 기술은 CATV 신호와 다수 채널의 이더넷 신호를 수신, 광케이블을 통해 가입자 측으로 전송하는 OLT와 리모트노드(RN)에 관한 기술이다. 에스인포텍은 종래의 CATV 방송서비스와 이더넷 서비스를 하나의 장치로 혼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통신방송 솔루션 전문업체 리노스(대표 노학영 이원규)는 베이스밴드 시스템 설계와 압축다중화 솔루션 구축에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리노스는 압축다중화를 비롯해 VOD와 스트리밍 등 IPTV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IPTV시장 본격화와 HD등 디지털방송 베이스밴드 확충 요구에 맞춰 다양한 디지털방송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리노스는 이를 통해 올해만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다산네트워크(대표 남민우)는 초고속인터넷 업그레이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산은 IPTV와 와이브로 등의 분야에서 업그레이드와 신규망 구축 수요확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들웨어 분야에서는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IPTV·지상파·위성방송·케이블TV·휴대이동방송 등 모든 디지털방송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미들웨어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이미 KT의 IPTV 시스템에 미들웨어를 공급하고 있어 IPTV시장에서의 기반도 튼실하다. 특히 북미, 유럽 등의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탈리아·스페인·독일 등 유럽지역에서 주요 사업자로 자리 잡았고, 페이스와 OCAP 미들웨어 탑재 계약을 체결하면서 북미시장 개척의 물꼬도 텄다. 미국 타임워너케이블에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세트톱박스에 OCAP 미들웨어를 탑재해 북미 시장에서 사업기반을 점점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안석현기자@전자신문, ahng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