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증시 급락…1700선 붕괴 위협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추락 속에 1조원이 넘는 외국인의 대량 매물에 밀려 1700선을 위협받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98포인트(2.40%) 떨어진 1704.9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30.98포인트(1.77%) 내린 1715.97로 출발해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면서 낙폭을 키워 1701까지 떨어졌다가 기관 매수로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700선을 간신히 방어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지난달 소매판매 감소와 시티그룹의 실적 악화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또다시 급락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올해 들어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인 277.04포인트(2.17%) 급락했다.

 외국인은 사상 두 번째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조202억원을 팔아치워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2조7150억원을 순매도, 이날까지 순매도 규모가 4조원에 이르게 됐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도세에 전날보다 21.89포인트(3.25%) 내린 651.3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5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