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인증 준비 소홀하다…획득률 급감

 지난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굿소프트웨어(GS)인증에 도전한 횟수는 늘었지만 인증을 받은 건수는 오히려 줄어 획득률이 61%에서 38%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GS인증이 공공기관 납품을 위해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자 기업들이 품질관리에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인증을 받기 위해 시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GS인증을 받은 건수는 203건으로 2006년보다 16건이 줄었다. 이에 비해 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해 시험을 받은 횟수는 528건으로 2006년에 비해 무려 174건이 늘었다. 이 때문에 GS인증 획득률은 61%에서 38%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GS인증 획득률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이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으로 인증에 도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SW 기업의 가장 큰 고객인 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우선 GS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으며 지난해 인증을 받기 위해 많은 기업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SW 분리발주가 본격화하자 공공기관이 SW를 구매할 때 GS인증을 필수 항목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GS인증 대기시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GS인증에 도전하는 횟수가 늘어나자 TTA는 지난해 SW 테스트 인력으로만 30명 가까이 채용하면서 테스팅 능력을 배가했지만 GS인증을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은 줄어들지 않았다.

 신석규 TTA SW시험센터장은 “상암동에 테스트 센터가 들어서면 GS인증을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은 줄겠지만 GS인증을 빨리 받기 위해서는 우선 자체적으로 품질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