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간 컨버전스가 가속화되면서 전자태그(RFID)·스마트카드·통합보안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의 동상동몽(同床同夢)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SK C&C 등 IT서비스업체와 외국계 네트워크 장비업체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HW와 SW를 결합형 제품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HW에 보안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LG CNS는 전자칠판 및 휴대형 학습단말기 등 u러닝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시간·장소·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또 초소형 DGPS(Differential Global Positioning System)단말기를 선보였다. 이 단말기는 기존 GPS의 데이터를 초소형 안테나와 메인보드로 보정, 10∼30m인 GPS의 위치 오차를 1∼2m로 10배 이상 줄였다. 이 단말기를 활용하면 차량 운전자는 오차가 작고 터널 등 음영지역이 없는 정확한 내비게이션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SK C&C(대표 윤석경)는 국내 최초의 HW형 RFID 미들웨어 장비 ‘ID시냅스(synapse)’를 개발했다. ‘ID시냅스’는 경광등·전자태그(RFID) 리더 등 다양한 센서 장비에 대해 별도 장비 추가 없이 바로 제어가 가능해 쉽고 빠른 RFID 시스템 구성을 가능케 한다. 이 회사는 초소형의 스마트카드 단말기 ‘페이원’도 개발했다. ‘페이원’은 마그네틱 신용카드와 휴대폰 결제는 물론이고 접촉 혹은 비접촉식의 스마트카드 등 모든 결제수단을 지원한다. 이밖에 차세대 통신 환경을 리딩하기 위해 통신용 스마트카드 모듈인 유심(USIM) 개발을 진행 중이다.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기능의 결합도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다윈(대표 한신권)은 웹 가속기 기반에서 개인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스마트엑스필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터넷의 불건전 게시물 게재와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웹 가속기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도 웹 서버의 부하를 줄여줄 수 있다.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는 스위치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웹 방화벽 시장에 진출, 전국 대학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스위치를 플랫폼으로 삼아 스위치의 장점과 방화벽 등 네트워크 보안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F5네트웍스코리아(지사장 남덕우)는 서버로드밸런싱 및 웹 가속 기능을 갖춘 L7 스위치를 기반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이 통합된 ‘BIG-IP ASM’을 선보였다. 통합 솔루션은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을 아울러 최적의 보안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네트워크 레벨의 DoS 공격 및 웹 해킹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