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종이 증시에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통신 정책의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돼 긍정적이란 지적이다. 16일 증시에서는 SK텔레콤, KT, KTF,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주의 주가가 미국발 금융위기와 휴대폰 요금 변화 등의 악재를 만나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증권 업계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큰 틀에선 통신 규제가 완화되고 신사업인 IPTV가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영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PTV 서비스의 주관이 될 새로운 통합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조기설립 돼 서비스 개시에는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SK텔레콤과 KT, KTF,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요금체계나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새정부의 정책기조가 규제 완화라는 점에서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요금인하의 수단으로 신정부가 논의하고 있는 수신자 발신자 모두가 부담하는 요금제와 관련해서는 업계나 사용자 입장에서 반발이 예상돼 요금체계 변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올해 실적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3개 이동통신업 사업자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3.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가 증가로 12.7%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익성 부진은 3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올해에는 매출이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 부담과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반면 IPTV와 트리플플레이서비스 등 번들링 서비스가 본격화돼 수익성은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기존에 합의된 IPTV 방송사업 추진 절차와 일정
-시기 / 내용
▶1월초 / ‘IPTV법’ 공포 (정부)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법
▶2월말 / 시행령 마련 방송위 - 정통부 협의
▶3월말 / 인허가 정책 마련 방송위
▶4월초 / 사업자 공모, 신청, 심사, 방송위 - 법인설립내용, 사업계획서, 재정기술입증서, 시설 계획서 등 6가지 항목
▶5∼7월 / 방송사업 허가 추천 방송위
▶7월초 / 방송사업 허가 정통부 실제 법인설립 및 시설 여부
▶7∼8월 / IPTV 방송서비스 개시 사업자
<자료: 정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