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이래 일본ㆍ미국ㆍ유럽 등의 주요 금융기관 21개사의 손실액이 1천78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이들 금융기관의 공표를 토대로 자체 집계한 결과, 메릴린치를 비롯한 대형은행과 증권사들의 손실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나고 있어 전세계적 손실액이 3천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예측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누계 손실액 286억 달러인 시티그룹의 경우 지난해 7~9월에는 손실액이 64억 달러였지만 그해 10~12월에는 222억 달러로 급증했다.
모건스탠리도 지난해 6~8월의 손실액은 15억 달러였던 반면 지난해 9월부터 이번달까지는 94억달러의 큰 손실을 보았다.
손실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것은 보유하고 있는 증권의 가치가 계속 떨어져 매각도 할 수 없게되면서 평가손이 급속히 불어나고 있는 탓이다.
일본 파이낸셜 그룹 등 6개 금융사의 손실액도 4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