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보고 싶지만 돈은 없고…
공부는 하고 싶지만 조용히 공부할 방은 없는…
가난한 학생들의 마음을 풍요하게 해주었던 도서관이
이젠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감상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정보도서관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첨단 시설과 화려한 인테리어에 편의 시설까지 갖추고,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고성능 멀티미디어 PC가 중고등 학생들을, 푹신한 소파에 대형 평판TV가 설치된 DVD 감상실은 온가족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던 차가운 시멘트 바닥 위 나무 책상에서 신경을 거스르며 들려오던 발걸음 소리를 애써 무시해야 했지만, 이젠 부드러운 키보드 음만이 귓가를 간지럽게 합니다.
개인 스탠드 조명에 전자사전을 꼭꼭 누르며 공부하는 학생의 모습에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격세지감을 느껴봅니다.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